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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사투

아른헴 대교를 [레드 데블스]가 사수하기로 한 기간은 이틀에서 길어야 4일이였다. 그것도 전차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각종장비를 짊어지고 아른헴 대교를 향해 달려가던 영국 제1공정사단은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허덕이고 있었다. 대규모의 연합군 부대가 몰려왔다는 소문을 듣고 이제야말로 해방의 날이 왓다고 판단한 네덜란드의 주민이였다. 그들은 행군중인 병사들을 둘러쌓고 구경하기에 바빴다.

초초해져가는 그들에게 독일군의 저격이 시작되었고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군중들 속에 공정대원들이 시체로 변해 쓰러져 갔다. 더욱더 들판 저너머에는 시커먼 강철 덩어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전차와는 상대가 안되는 그들이기에 필사적으로 아른헴 대교를 북쪽 한 귀퉁이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다리건너 아군과의 사이에는 독일 제10장갑사단이 도사리고 있었고, 북쪽으로는 독일 땅이였다.

아른헴시가에는 시민들이 나와 포격으로 죽은 시체들을 쌓아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전차가 다리로 진격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포격으로 인한 잔제와 시체 바리케이트로 인해 진격을 하지 못한 전차부대는 시가지 포격을 시작하였다. - 폐허에 고립된 상태에는 인간의 의지가 더 빨리 꺽인다고 한다.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에서 2일째 부터는 암호 송신조차 포기하고 평문으로 악을 쓰면서 통신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물론 아군이 들을리는 없고 독일군에 의해 포착된다.

3일째가 되자 더이상 작전이 불가능해진 공정대들이 속속 철수하기 시작하였고, [프로스트]대대만이 아른헴대교 북단에 고립된 상태였다. 이때 독일군이 부상병을 치료해 주겠다고 알려왔고 프로스트 중령은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부상병을 데리고 가면서 프로스트 대대의 참상을 보았고,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후 다시 포격이 시작되었고, 독일 제9SS기갑사단의 통신반이 프로스트 대대 최후의 메시지를 들었다. "탄약이 떨어졌다.....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 목표지점에 도달했던 유일한 부대, 프로스트 대대는 그렇게 죽어갔다.

8일째 드디어 작전 전면중단, 전원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일명[베를린 작전]이였다.

가까스로 아른헴근처에 도착한 영국 30군단 전차부대 엄호하에 미국 82공정사단이 확보하고 있는 네이메헨으로 철수가 감행되었다.


Operation MARKET GARDEN

Operation MARKET GARDEN 작전배경

Operation MARKET GARDEN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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