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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강렬했던 포케몬Go 열풍

onggun 2017. 2. 16. 12:57

포켓몬Go를 스마트폰에 설치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본격 트레이너 활동을 한 것이 아니고 그냥 회사를 오고가면서 틈틈히 한 것이라 레벨도 그리 높지 않고 잡은 포켓몬도 많지 않지만 꾸준히 하긴 했었습니다. 직장근처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면서 포켓몬 사냥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심심하지 않게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최근들어 제 주변은 그 열풍이 사그러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경우겠죠.


증강현실 게임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물론 포켓몬Go가 기술적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처음시작할 때의 로딩속도가 느린 것 빼고는 원활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단순 패턴의 포켓몬 사냥과 체육관 전투는 금방 실증을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포켓몬을 찾아 집을 나서지 않는 이상 늘 같은 포켓몬을 사냥하게 되는 것 또한 하나의 이유가 되었죠.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출퇴근 시간에 가끔 점심시간에만 게임을 하였기에 늘 같은 장소에서  사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주변에 포케스탑이 별로 없는 관계로 늘 포켓볼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물론 볼을 돈을주고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게임 결제를 하지 않는 본인으로서는 볼이 없어서 희귀 포켓몬을 놓쳐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서 점점 더 흥미를 잃어 갔습니다.

 

포케스탑이 주로 공원에 많이 존재하는 이유가 집에서 게임만 하지 말고 공원에 나와서 걸으면서 게임을 하게 하기위한 게임사의 배려(?)가 있겠지만 직장인에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집 가장으로 추운날씨에 밖으로 나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 어린 친구들 이야기로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포켓몬Go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더군요. 시내버스라서 빠르게 달리지 않아서 포케스탑을 이용하기도 포켓몬을 잡기도 수월하다고 하네요. 저랑은 별 관계가 없는 이야기죠.


규정을 벗어난 달콤한 유횩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된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포케스탑이 전혀 없다보니 GPS 정보를 변경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패드에 포켓몬Go를 설치해서 근처 공원으로 GPS위치를 변경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10여분만에 포케볼이 40~50개가 생기더군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게임을 해야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가 더더욱 없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포켓몬Go는 지우지않고 스마트폰에 그대로 있습니다.

예전에 봐왔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향수와 혹시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온가족이 공원에 나들이라도 하게되면 해볼까 삭제하지는 못하고 잠시 중단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레벨업과 PvP 승률에 집착하지 않게되면 심심풀이로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심신이 피곤하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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