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좀비 출몰지역에서 안전한 집이란?
onggun
2011. 11. 24. 10:11
요즘 좀비출연지역에서 안전한 집 디자인이 화제다.
http://weburbanist.com/2011/11/14/12-futuristic-finalists-zombie-safe-house-competition/
안전함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욕구이기도 한데 근래들어 생물 복제에 대한 연구나 실험이 많이 이뤄지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죽지않는 병사에 대한 연구가 실제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재미로 하는 이런 디자인 공모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의도대로 좀비에 대한 방어목적이 아니라 재난 등 다른 위급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난 볼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생각해서 좀비에게 안전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선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의 특성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이성보다는 본성에 충실하다. 근데 자신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들은 살기위해 생명체를 먹어야 한다는 본능만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이들은 급속도로 번식하다가 어느순간부터 개체수가 유지되다가 일정시간이 흐른 후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지면 배가고파 죽는다.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보다 먹어버리는 양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될 것이고 먹을 수 있는 생명체가 감소하면서 점차 수는 줄어들 것이다.
그들은 먹는거에만 집착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고 대부분 어눌하여 도구사용이 서툴다.
영화에서 이러한 좀비들에게서 방어하기 위해 대부분 패쇄된 넓은 공간을 선호한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뭉친다. - 혼자있음 불안하니까 - 여러명이 생활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하고 식량확보가 쉬운 쇼핑센터들이 활용되기 쉽다. 문제는 이런 곳은 통로가 많아 방어가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안전한 곳으로 가려다 대부분 당하는 스토리가 된다.
그리고 여러명이 모여있게 되면 내부에 감염된 상처를 숨기고 있는 이가 한명정도 꼭 발생해서 위험에 노출된다.
이런 점을 보면 좀비에게 안전한 가옥은 뭉쳐있되 다 한 공간에 있지말고 최소한인 인원들이 또 뭉쳐서 서로 독립된 공간에 존재해야 하고 통로는 긴 사다리 또는 좁은 발판이어야 한다. 즉 주변보다 높은 곳이어야 좋다는 것이다. 문제는 식량과 식수인데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한 2주~3주만 버틸 수 있으면 될 것이다. 좀비들도 기본은 인간이기 때문에 먹지않고 살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 가끔 좀비가 좀비를 먹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약해진 놈을 먹는 건지... 근데 단체로 죽어있는 장면도 나오는 것을 봐선 그것도 아닐테고... -
물론 먹지않고도 오래 살수있는 생명체가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3주 후면 구조대가 오든 바이러스를 퍼트린 상대가 오든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